이소영 15번 홀 티샷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조민욱 기자] 지난해 다승왕(3승)에 오른 이소영(22)의 시즌 첫 승이 이번 대회서 나올까.

이소영은 15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 3라운드에 출전, 버디 4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7번 홀(파3)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 2타를 줄인 이소영은 후반 11번 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 다시 한 타씩 줄여 기세를 이어갔다. 16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지키기에는 충분했다.

이소영은 “1, 2라운드 때는 바람이 세지 않아서 플레이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3라운드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고, 핀 위치도 까다로웠다”고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들은 불과 6명 뿐이었다. 그 이유 역시 강한 바람 탓이었다.

경기장에서 생일을 맞은 이소영은 “생일이지만 큰 대회를 치르고 있기에 특별한 이벤트를 챙기지는 않았다. 대회장 뷔페에 미역국이 있었지만 한의원에서 먹지 말라고 해 작년부터 미역 못 먹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한 이소영은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해 12월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서 올린 준우승이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다.

강한 바람에 맞서 셋째날 좋은 성적을 거둔 이소영이 이번 대회서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공동 3위로 대회 셋째날을 맞은 조정민(25)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그는 이소영에 1타 차 밀린 2위에 자리했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한 조정민은 4개 대회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그는 현재 상금 순위 3위, 대상포인트 7위에 오르는 등 이번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3) 2오버파를 쳐 중갑합계 6오버파 222타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안신애(29) 또한 6오버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중간합계 10오버파 226타 공동 6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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