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KLPGA 제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리며 대세로 떠오른 최혜진(20)이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최혜진은 오는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869야드)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 출전한다.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한 최혜진은 지난 9일 S-OIL 챔피언십 우승으로 투어 선수 중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대세’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서 2주 연속 우승과 동시에 메이저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최혜진의 한국여자오픈 출전은 이번이 7번째다. 2013년 아마추어 시절부터 매년 대회에 참가한 그는 지난해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상금 랭킹과 다승,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에서만 2위에 올라 있는데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대상 포인트도 1위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여자오픈은 2014년부터 6년째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최혜진은 “다른 프로 대회는 아직 낯선 느낌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집에 온 것처럼 익숙하고 편하다”며 코스에 익숙함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역시 여전히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만큼 최혜진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베어즈베스트 청라GC 코스는 지난해보다 러프가 길어졌고, 잔디결도 더욱 억세졌다. 따라서 선수들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그린 공략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2(파3),13(파4),14번 홀(파5)은 ‘베어즈 랜드마인(Bear’s Landmine)’이란 별명이 붙어있다. 말 그대로 ‘곰의 지뢰밭’이라는 뜻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정은(23)과 박성현(26) 모두 과거 곤욕을 치렀던 경험이 있는 악명 높은 홀이다.

특히 13번 홀은 구조상 맞바람이 불어 세컨 샷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홀컵 위치 또한 오른쪽 워터해저드로 세팅 된다면 더더욱 힘들다.

많은 선수들 가운데 최혜진이 난관을 넘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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