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대회에 나선 이정은6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제패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메이저퀸’ 이정은6(23)이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정은6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6190야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라운드에 출전,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정은6은 렉시 톰프슨(미국)에 1타 차 밀려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이정은6은 12번 홀(파4)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3∼15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해 1위 자리를 톰프슨에게 내줬다. 역전 당한 그는 16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넣고 기사회생하는 듯 했다.

공동 선두로 치열한 접전을 펼친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가려졌다. 2개 조 앞에서 경기한 톰프슨은 약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2타를 줄인 채 이정은6의 플레이를 기다렸다.

연장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이글을 성공시켜야 상황. 압박감을 갖고 마지막 홀에 임한 이정은6은 약 1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시도했으나 공은 야속하게도 왼쪽으로 빗나갔다.

비록 2주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정은6의 모습은 과연 ‘메이저퀸’ 다웠다. 그는 “후반 들어 보기가 몇 개 나왔고 경기 흐름도 약간 흔들렸다”며 “그래도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US오픈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했고, 곧바로 이번 대회에 나왔는데 2위까지 차지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정은6은 LPGA 투어 신인상 부문은 물론 상금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둔 그는 “현재 샷 감각이나 게임이 모두 안정적”이라며 “다음 메이저를 앞두고 컨디션을 잘 유지하며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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