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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이 한창 진행 중인 현재 다음 시즌을 위한 큰 포부가 담긴 트레이드 소식이 나왔다. 같은 동부 컨퍼런스 소속의 브루클린 넷츠와 애틀란타 호크스 사이의 합의 뉴스다.

유력 매체 ESPN의 에이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에 따르면 브루클린은 앨런 크랩(27)과 2019년 NBA 드래프트 17순위 픽 및 2020년 로터리 보호 조항의 1라운드 픽을 애틀란타에 보낸다. 이에 맞춰 애틀란타는 토린 프린스(25)와 함께 2021년 2라운드 픽 한 장을 보낸다.

아직 새로운 회계연도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 트레이드는 7월6일(이하 현지시각)까지 공식적으로 성사될 수 없다. 다만 각 구단의 경영진끼리 맞춘 합의에 근거한 소식이다.

이 트레이드는 크랩이나 프린스 등의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편은 아니다. 이보다는 다가오는 7월의 자유 계약 시장 또는 2020년 7월의 자유 계약 시장을 위한 판을 짜는 움직임으로 보는 것이 맞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브루클린의 움직임은 꽤 노골적이다. 대형 프리 에이전트를 한 명도 아닌 두 명까지 잡겠다는 의중이 표명된 트레이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트레이드의 의미를 어떻게 볼 것인지 각 팀의 입장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 어쩌면 다음 시즌 브루클린의 주전 가드는 디앤젤로 러셀이 아닌 카이리 어빙이 될 가능성도 볼 수 있다. ⓒAFPBBNews = News1
▶스타 영입으로 우승후보 팀 건설에 착수하려는 브루클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브루클린은 1500만 달러(약 177억원)가량의 샐러리 절감을 이루게 된다. 다음 시즌 계약 종료되는 크랩의 샐러리가 1850만 달러(약 219억원)이며 아직 루키 계약에 있는 프린스의 샐러리는 348만 달러(약 41억원)다.

6년차 가드 크랩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에도 39경기를 빠졌으며 3월 중순부터 시즌아웃을 거쳐 플레이오프에도 나오지 못했다. 즉 이런 크랩에게 나름 높은 샐러리 지출은 브루클린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2016년 NBA 드래프트 전체 12순위 프린스는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소비하면서 데려올 만한 가치가 있다. 더욱이 이들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샐러리캡의 크나큰 여유를 위해서라면 2장의 미래 1라운드 픽은 합리적인 대가로 볼 수 있다.

아직 2019~20시즌의 샐러리캡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1억900만 달러(약 1288억원)가량으로 예상한다면, 이번의 거래를 통해 브루클린은 4600만 달러(약 543억원)의 캡 여유를 가지게 된다.

이 여유라면 올시즌 동안 평균 21.1득점 7어시스트 1.2스틸을 통해 에이스로서 활약한 가드 디앤젤로 러셀(23)을 계속해서 잡아두는 한편으로 맥시ㅁㅕㅁ 계약의 스타 프리 에이전트를 영입할 조건이 된다. 러셀은 이제 신인 계약이 끝나 제한적 프리 에이전트가 된다.

또는 플레이오프 동안 35.9% 야투율로 평균 19.4득점을 기록한 러셀을 두고 계속 같이 갈 자원으로 삼지 않는다면, 브루클린은 두 명의 맥시멈 계약을 위한 여유도 갖게 된다. 다만 여기엔 9년차 이하의 스타 프리 에이전트들이 현실적인 목표가 된다.

이와 같은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브루클린은 6번 시드로서 1승4패로 물러난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넘어 더 높은 무대를 노릴 팀을 만들 수도 있다. 방만한 운영으로 지난 3시즌 연속 리그 바닥권 성적을 맴돌던 처지에서 큰 비상을 꿈꾸고 있다.

▶브루클린이 노릴 스타들은

다가오는 7월 자유 계약 신분이 되는 슈퍼스타들로서 케빈 듀란트(31·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카와이 레너드(28·토론토 랩터스), 지미 버틀러(30·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카이리 어빙(27·보스턴 셀틱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듀란트는 현재 12년차로서 10년차 이상의 베테랑은 샐러리캡의 35% 비중까지 달하는 맥시멈 샐러리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반면 나머지 3명은 현재 8년차로서 7년차에서 9년차까지의 젊은 베테랑들은 샐러리캡의 30% 비중까지 달하는 맥시멈 샐러리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때문에 브루클린 입장에서는 레너드, 버틀러, 어빙 같은 젊은 베테랑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이다. 듀란트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중 어빙은 브루클린과 진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전해진 바 있다. 역시 같은 워즈내로우스키의 뉴스였다. 만약 어빙이 브루클린에 온다면 같은 유형의 득점원 가드 러셀은 다른 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프린스는 어떤 선수

203cm 신장 99kg 체중 포워드 프린스는 주로 스몰 포워드로서 코트에 서는 한편 올시즌에는 이따금씩 파워 포워드로서도 뛰었다. 212cm에 달하는 양팔너비도 지닌 선수로서 사이즈에 있어 흠잡을 것 없다.

프린스는 본인의 볼 핸들링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유형은 아니다. 이보다는 볼 없이 움직이거나 외곽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기회를 포착하는 편이다. 특히 3점슛 시도가 본인의 야투 시도 중 절반을 넘는 비중이며 동료의 패스를 받은 직후 던지는 빈도도 높고 그때의 효율성도 좋다.

  • 프린스는 외곽 슈팅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수비도 제공해줄 수 있는 선수다. ⓒAFPBBNews = News1
올시즌 프린스는 총 315회의 3점슛 중 123개(39.0%)를 성공시켰다. 이 중 패스 받은 직후 던진 201회 시도 중에서는 86개(42.8%)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드리블 중 던진 3점슛은 106회 중 34개(32.1%)를 성공시켰다.

현재 브루클린 선수단에서 다음 시즌에도 계속 이어지는 선수들 중 프린스와 같은 윙 포지션은 캐리스 르버트와 조 해리스가 있다. 두 명 모두 이번 플레이오프 동안 주전으로서 나선 적이 있으며 특히 르버트는 이번 시즌 성장을 통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벤치 가드 스펜서 딘위디와 정규 주전 센터 재럿 앨런과 함께 포워드 로디온스 크룩스까지 가능성을 꽤 보여준 선수들이 계속 같이 한다. 이런 바탕이 있기 때문에 샐러리 여유를 통한 스타 영입에 브루클린이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애틀란타에게도 수지가 맞는 거래인가

애틀란타도 브루클린과 마찬가지로 큰 폭의 샐러리캡 여유가 있다. 하지만 아직 애틀란타가 본격적인 스타 영입에 나설 만한 토대가 있는 시점은 아니다.

때문에 이번의 트레이드는 더욱더 젊은 유망주들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신인으로서 제법 좋은 가능성을 보여준 트레이 영(21)과 2년차 존 콜린스(22)가 있지만 아직 이들을 강팀의 확고한 주춧돌로 보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다음 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크랩을 들이면서 두 장의 1라운드 픽을 챙긴 수확이 있다. 이들이 노릴 자유 계약 시장은 2019년보다는 2020년이 더 맞다.

오는 20일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애틀란타는 총 3장의 1라운드 픽을 행사하게 된다. 원래 자신들의 픽인 8순위 권리, 2018년 드래프트 당일 트레이드에서 받은 댈러스의 10순위 권리, 그리고 이번 브루클린으로부터 받는 17순위 권리다.

이 3장의 1라운드 픽들이 모두 좋은 유망주로 연결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팀 운영에 있어 비교적 꽤 낮은 샐러리의 루키 계약들은 도움이 되는 면도 크다.

브루클린은 션 막스가 2016년 2월부터 운영단장으로서 취임한 이후로, 애틀란타는 트래비스 쉬렝크가 2017년 5월부터 운영단장으로서 취임한 이후로 큰 폭의 변화를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트레이드가 양 구단에게 좋은 항로로 유도해줄지 지켜볼 가치가 있다.

스포츠한국 이호균 객원기자 hg015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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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6/08 0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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