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 진행자 행크 헤이니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가 우즈의 비판에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헤이니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즈가 여성에 대한 도덕적 권위자가 되다니 매우 놀랍다”며 “내가 우즈와 함께 한 6년 동안 그는 내가 성차별 또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을 들어본 적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메이저 15승을 거둔 우즈는 마치 자기가 독심술사라도 된 것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헤이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인터넷 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6명의 이름을 대라고 하면, 모르겠다”고 무관심을 드러내면서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다면, 이씨 선수라 하겠다”며 한국 선수에 대한 비하 발언을 내뱉었다.

헤이니의 발언에 재미교포 골프 선수 미셸 위는“헤이니의 발언은 성차별, 인종 차별적”이라고 비판했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등도 이에 동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헤이니는“한국 선수들을 불쾌하게 한 것을 사과한다”고 전했지만 결국 그는 해당 라디오 방송 출연이 정지되는 징계를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우즈는 “그런 징계를 받을 만하다”며 “인생을 그렇게 봐서는 안 되고, 자신의 평소 생각을 말한 그가 합당한 징계를 받았다고 본다”고 헤이니를 비판했다.

우즈의 비판에 반박하고 나선 헤이니는 2012년 우즈의 사생활 등을 폭로하는 내용을 담은 ‘빅 미스’라는 책을 펴내 우즈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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