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드림투어 5차전에서 우승한 김수빈.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신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입회 2년차인 김수빈(26)이 첫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빈은 4일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영광 컨트리클럽(파72·6372야드) 오션, 밸리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5차전(총상금 1억1000만원, 우승상금 1980만원) 최종라운드에 출전,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김수빈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뛰어난 샷 감을 유감없이 발휘,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7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영광CC배 점프투어 1차전에서 우승했던 김수빈은 “이 곳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어 친언니와 함께 또 여기서 우승하는 것 아니냐며 웃었는데, 진짜로 우승하게 돼서 정말 좋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긴장해서 위기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항상 함께해주는 친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1살 어린 나이에 영어 공부를 위해 밴쿠버로 유학길에 오르면서 골프를 처음 접한 김수빈은 2014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11위에 올라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4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김수빈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대회인 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1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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