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K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선셋, 선라이즈코스(파72·7179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2010년 출범 이후 치러진 총 9번의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초대 ‘매치킹’은 2010년 대회 우승자인 강경남(36)이다. 이후 홍순상(38)과 김대현(31), 김도훈753(30), 이기상(33), 이형준(27), 이상엽(25), 김승혁(33)이 해마다 차례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김민휘(28)가 ‘매치킹’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 9명 중 홍순상과 김대현, 이형준까지 3명 만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사상 최초로 2회 우승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이형준이 가장 강력한 2회 우승 후보다. 2015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2016년에는 6위, 2017년 3위, 2018년 대회에서는 공동 3위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매치플레이에 매우 강했다.

이형준은 “매치플레이를 좋아한다. 스트로크플레이는 한 홀에서 타수를 잃으면 그대로 안고가야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바로 다음 홀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공격적인 성향인 나와 잘 맞는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상대 선수가 잘하더라도 나 역시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플레이하겠다. 시즌 첫 승을 꼭 달성할 것”이라는 각오도 덧붙였다.

이번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한 이형준은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의 시즌 최고 성적은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3위다.

김대현. KPGA 제공
2011년 대회 64강전부터 2012년 대회 4강전까지 11연승을 하며 본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홍순상과 2012년 대회 당시 결승전에서 홍순상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대현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올해 6개 대회에 참가해 단 2개 대회에서 컷통과한 홍순상은 바로 전 대회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군 전역 후 투어에 복귀한 김대현은 현재까지 나선 5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 포함 전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서형석(22)은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KPGA 코리안투어 3승의 ‘테리우스’ 김태훈(34)과 ‘악어’ 맹동섭(32) 등 쟁쟁한 선수들 또한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쳐 ‘매치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민휘는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 출전 차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하고 이번 대회 불참 뜻을 밝혔다.

한편, 총 64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 날은 각각 64강전과 32강전을 치러 16명의 선수들을 추려낸다. 대회 셋째 날에는 조별리그 1, 2경기가 진행되고, 마지막 날에는 조별리그 3경기 및 파이널 매치가 열린다.

4명씩 4개조로 나눠 선수마다 3경기씩 펼치는 조별리그는 이길 때마다 1점을 획득하게 되고, 무승부는 0점, 지면 1점을 깎는다.

각조 1위 4명 가운데 승점이 많은 2명이 결승에 진출하고 나머지 2명은 3-4위전에 오른다. 조별리그에서 각조 2위 선수 4명은 승점에 따라 5-6위전과 7-8위전을 치르고, 각조 3위 선수 4명 가운데 승점이 많은 2명은 9-10위전을 벌인다.

나머지 6명은 조별리그 승점에 따라 11∼16위 순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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