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케빈 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36)가 약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 상금 131만4000달러를 받았다. 그는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9)에 이어 두 번째로 PGA 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PGA 투어 전체를 통틀어 봐도 34명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해 PGA 투어에 데뷔한 케빈 나는 이번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은 케빈 나는 만삭의 아내와 딸을 얼싸 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는 아내의 배를 쓰다듬으며 한국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토니 피나우(미국)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준우승했고,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2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28)이 최종합계 6오버파 286타 공동64위, 안병훈(28)은 최종합계 7오버파 287타 6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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