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함정우. K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2018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함정우(25)가 드디어 생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함정우는 19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리조트(파71·704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19(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 출전,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수민(25)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함정우는 2번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 6번 홀(파5)과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 변동없이 전반을 마쳤다.

잠잠했던 함정우의 기세는 후반에 폭발했다. 11번 홀(파4)에서 세 번 째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타기 시작한 그는 13번 홀(파4)에서 샷 이글까지 성공시키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크게 앞서갔다.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그의 선두 자리는 여전히 굳건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간 그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첫 우승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함정우는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아직도 떨리기만 하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조금 답답하기도 했지만, 11번 홀(파4)에서 잡은 버디가 분위기 전환점이 된 것 같다”며 “이후 13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냈던 것이 우승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 함정우는 “생각보다 첫 승을 빨리 거둔만큼 목표를 더 크게 잡아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둬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3라운드까지 함정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수민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정지호(35)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엄재웅(29)은 이대한(29) 등과 같이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나란히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재미교포 김찬(29)은 이날 2오버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황재민(33)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국내 무대를 밟은 최경주(49)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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