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제주=이재호 기자] ‘쿵푸 팬더’ 아오르꺼러(24, XINDU MARTIAL ARTS CLUB)가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34, IB GYM)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선배 파이터로서의 여유까지 느껴졌다. 둘은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3 제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아오르꺼러와 허재혁은 MBC에서 방영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아오르꺼러는 멘토의 역할을 맡았다.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허재혁과 시합하게 된 것에 대해 묻자 아오르꺼러는 “(허재혁이) 크게 인상 깊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름은 들어본 것 같다. 별 느낌은 없다. 지금 나한테는 그냥 선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오르꺼러는 허재혁을 향해 “나 아오르꺼러가 어떻게든 1라운드에 너를 이길 거야 기대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계체에서 아오르꺼러는 163.3kg을, 허재혁은 135.9kg을 기록했다. 도합 300kg에 육박하는 것. 이 게체 후 허재혁은 가뜩이나 준비도 부족한데 언더독임을 인지하고 있는지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다. 죽을 힘을 다해 꼭 이기겠다”며 필사의 각오르 내보였다.

반면 아오르꺼러는 여유만만했다. "무대에 다시 서서 기쁘다. 이번에는 좋은 실력을 발휘하겠다"며 웃은 것. 시종일관 여유있어보인 아오르꺼러는 이후 진행된 권아솔과 만수르의 계체에 더 관심을 가지는 눈치였다. 계체가 진행되며 계체량 내에서 응원 싸움이 벌어지자 아오르꺼러는 중국어로 '짜요 짜요'를 외치며 자신도 분위기에 취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경기를 앞둔 선수답지 않은 굉장한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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