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제주=이재호 기자] 딱 한경기. 최대 20분(5분 3라운드, 연장 추가 1라운드)의 경기를 통해 약 10억원의 돈이 걸렸다. 한국 격투기 2019년 최대 이벤트인 ‘승자독식’ 권아솔과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경기의 날이 밝았다.

권아솔과 만수르는 18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로드FC 053 라이트급 백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

2016년 11월 1차 중국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러시아, 일본 예선 등을 거쳐 16강, 8강, 4강, 도전자 결승에 이어 드디어 ‘끝판왕’ 권아솔과 최종전이 열리는 100만불 토너먼트다.

로드FC 제공
이미 만수르는 도전자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100만불 중 20만불을 이미 받았다. 즉 이번 경기를 통해 80만불(약 9억 5700만원)의 행방이 가려진다. 최근 어느 종합격투기 대회에서도 한 경기에 이토록 많은 상금이 걸린 경기는 전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 금액 자체로도 이미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권아솔과 만수르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만수르 : 긴리치와 신체 활용한 그라운드

만수르의 장점은 딱 봐도 압도적인 사이즈에서 나오는 긴리치와 쩍 벌어진 상체를 활용한 그라운드 싸움이다. 비정상적일정도로 긴 팔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리치는 작은 사이즈가 많은 라이트급에서 굉장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유연함을 갖춘 신체에서 나오는 그라운드 능력은 분명 권아솔이 아무리 그라운드 준비를 많이 했다할지라도 분명 이기긴 쉽지 않다.

또한 만수르가 예선을 뚫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예선을 뚫은 경험과 경기감각이 권아솔보다 압도적이라는 점은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타격싸움에서 만수르가 그동안 분명 약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권아솔이 승리한다면 결국 타격이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온다.

로드FC 제공
▶권아솔 : 긴 공백기, 스스로 자신하는 ‘권아솔 2.0’

권아솔은 팬들에게 조롱받긴 하지만 분명 실력 면에서는 국내 최강자 중 한명이다. 라이트급 챔피언의 자리에 걸맞게 2차방어전까지 성공했고 사사키 신지전 등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바 있다.

게다가 권아솔은 2016년 12월 이후 2년 반만에 경기에 나섬에도 스포츠한국 칼럼을 통해 ‘권아솔 2.0을 기대해달라’라고 말할 정도로 완전히 다른 자신이 됐음을 자신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모두 메우고 더 완벽한 선수가 됐을 것이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은 권아솔의 펀치와 스탠딩에서 장점을 만수르를 잡을 ‘키포인트’로 여긴다. 권아솔이 그동안 보여준 입식 능력만큼은 만수르와도 동급 혹은 이상이라는 평가가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반면 권아솔이 2년 반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아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 지나치게 오래 쉬었기에 정말 준비가 잘 됐을지에 대한 우려 등은 분명한 단점이다. 게다가 만수르의 압도적 신체를 이기기에는 사이즈면에서 분명한 약점이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제기된다.

하지만 그동안 권아솔은 대부분 경기가 ‘언더독’ 평가를 받았음에도 승리한 적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역시 언더독의 반란을 기대케한다.

로드FC 제공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