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브룩스 켑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1회 PGA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켑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크 파크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켑카는 14번 홀(파3)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8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이어 후반 1번 홀(파4)과 3번 홀(파3), 5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켑카는 9번 홀(파4)에서 이날 마지막 버디를 기록, 7타를 줄이며 단독 1위로 첫날을 마쳤다.

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켑카는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리며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회에 앞서 전문가들 역시 우승 후보 1순위로 켑카를 지목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의 코스 레코드인 63타를 기록해 다수의 예상이 맞아떨어졌음을 증명해내고 있다.

켑카는 “매우 어려운 코스인데 오늘은 내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친 날인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는 6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3언더파 67타 3위로 뒤를 이었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더블 보기 2개,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 공동 51위로 주춤했다. 켑카,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역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13일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진출 9년 만에 첫 우승트로피를 수집한 강성훈(32)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4위로 최근 기세를 이어갔다.

김시우(24)는 1언더파 71타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고, 임성재(21)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카트 사용 허가로 우즈에게 비판을 받았던 존 댈리(미국)는 5오버파 75타로 공동 113위에 그쳤다. 댈리와 동반 라운드를 한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47)은 6오버파 76타로 공동 127위에 머물러 컷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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