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강성훈(32)이 데뷔 8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7천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강성훈은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 멧 에브리(미국)와 스콧 피어시(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전날 우천 지연과 일몰 중단 여파로 전반 9개 홀만 소화한 강성훈은 다음날인 13일 하루 동안 27개의 홀을 돌았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강성훈은 2타를 더 줄이고 3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무리했다.

전반 9개 홀까지 1타 차로 에브리에게 밀려 단독 2위가 됐던 강성훈은 후반 9개 홀에서 역전에 성공, 1~3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강성훈은 4라운드에서도 에브리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12번 홀(파3)에서 강성훈의 티 샷이 러프에 빠지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등의 난조로 보기를 적어내는 사이, 초반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으며 맹추격한 에브리가 치고 올라오면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강성훈이 버디를 성공한 반면 에브리가 보기를 기록하면서 2타차로 벌어졌다.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킨 강성훈은 17번홀(파3)에서 파를 기록한 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주춤한 에브리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강성훈은 데뷔 8년 만에 PGA투어 첫 우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2011년부터 PGA투어에서 활약한 강성훈은 159번째 대회에서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김시우 이후 2년 만이다.

우승 상금 142만 2천달러(약 16억 7천만원)를 거머쥔 강성훈은 20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데 이어,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