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홀 티그라운드 기념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태훈 여흥철. KPGA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조민욱 기자] 김태훈(34)과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경희대학교)가 환상적인 호흡을 앞세워 제2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팀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훈-여홍철 조는 12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다. 1, 2라운드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으로 컷 통과한 프로 선수 60명은 셀러브리티 60명과 2인 1조가 되어 3, 4라운드 경기를 이어간다.

대회 우승자는 남은 3, 4라운드 코리안투어 출전 선수 간의 대결로 결정되며, 출전 선수와 셀러브리티의 2인 1조로 이루어진 우승팀 선별은 포볼 방식(팀 베스트 스코어)으로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팀이 1위에 오른다.

대회 최종일 20언더파 124타를 기록한 김태훈-여홍철 조는 전날 함께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던 권오상(24)-개그맨 홍인규 조에 1타 앞서며 최종 우승했다.

김태훈은 “파트너를 잘 만나 이틀간 기분 좋게 플레이했다”며 “지난해 대회에서는 컷탈락해 셀러브리티와 함께 플레이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 그 아쉬움을 다 떨쳐버렸다. 정말 즐거웠고 팀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홍철 교수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와 함께 경기해 영광이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김태훈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팀 우승의 영광을 김태훈 선수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국민 타자’ 김대현(31)-이승엽 조는 최종합계 18언더파 126타로 공동 3위, 박성국(31)-선동열 조는 17언더파 12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조병민(30)-세븐 조 역시 공동 3위로 마쳤다.

지난해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김영웅(21)은 이번 대회서도 다시 한 번 팀을 이뤄 2연패 도전에 나섰으나, 이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공동 33위로 마쳤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