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 3R 8번 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는 선동열. K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이번에는 골프 대회 폭격에 나섰다.

선동열은 11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박성국(31)과 함께 조를 이뤄 출전,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공식 프로암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선동열은 “같은 팀으로 경기한 박성국 선수가 알고 보니 고향 후배더라. 즐겁고 재미있게 경기했다. 박성국 선수가 보기 없는 경기를 했는데 너무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그린이 무척 빨라 버디를 1개도 못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9년부터 골프를 시작해 골프 구력이 30년인 선동열은 “다른 스포츠는 살아 움직이는 공을 치지만 골프는 정지해 있는 공을 친다. 쉬워 보이지만 어렵다. 하지만 실수해도 만회할 수 있고 마치 인생살이와 비슷한 것 같아 좋아한다”고 말했다.

공동 7위로 선두권에 자리한 선동열은 “18개 홀을 걸어서 경기했더니 정말 힘들더라. 하루 남았는데 함께 경기하는 프로 선수에게 민폐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시즌 4번째 대회이자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다. 1, 2라운드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으로 컷 통과한 프로 선수 60명은 셀러브리티 60명과 2인 1조가 되어 3, 4라운드 경기를 이어간다.

대회 우승자는 남은 3, 4라운드 코리안투어 출전 선수 간의 대결로 결정되며, 출전 선수와 셀러브리티의 2인 1조로 이루어진 우승팀 선별은 포볼 방식(팀 베스트 스코어)으로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팀이 1위에 오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10일 2라운드를 마치고 프로 선수 60명은 셀러브리티 60명과 조 편성을 이뤘다.

지난해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김영웅(21)이 다시 한 번 팀을 이뤄 2연패 도전에 나선 가운데 이들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김대현 조는 10언더파 62타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박성국-선동열 조는 8언더파 64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개그맨 홍인규-권오상(34) 조와 전 체조국가 대표 여홍철-김태훈(34) 조는 11언더파 61타로 나란히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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