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2(왼쪽)과 김아림.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린 김지영2(23)이 올해 같은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징검다리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지영2은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5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9시즌 여덟 번째 대회인 (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 출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지영은 12번 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솎아냈고 18번 홀(파4)에서 가볍게 버디를 뽑아냈다. 후반 3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6번(파4),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챙기며 첫날을 마무리했다.

공동 선두에 오른 김지영2은 “전반에는 바람이 거의 없어서 세컨드 샷 거리감 맞추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고, 그린 상태가 좋아 라인을 본대로 볼이 잘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며 “하지만 몇몇 홀의 핀 위치가 정말 어려웠다. 경사진 면에 홀컵이 있었는데, 자칫 샷이 커져 버리면 쉽게 보기가 나올 수 있는 위치라 주의해서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미국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김지영2은 “한국 골프장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감도 잃고, 주눅이 들었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타퀸’ 김아림(24) 또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김지영2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샷과 퍼트 모두 고르게 잘 됐다”며 “내리막 퍼트와 오르막 퍼트를 잘 구분해서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이 오늘 잘 적용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루키 돌풍’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조아연(19)은 박소연(27), 이승연(20) 등과 함께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조아연은 “샷감이 너무 좋았다. 후반전 들어가면서 퍼트까지 따라주니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뒤 지난 6일 귀국한 그는 “아직 시차적응이 잘 안되서 힘들긴 하지만, 좋은 샷감을 유지하면서 경기하겠다. 우선 예선통과를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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