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1라운드에 나선 전가람. K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전가람(24)이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올라 약 1년 만에 두 번째 우승트로피 수집을 바라보고 있다.

전가람은 9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 출전,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10번 홀(파4)부터 기분 좋은 버디로 출발한 전가람은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14번 홀(파3)과 17번 홀(파3)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전가람의 기세는 여전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2번 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3번 홀(파3)과 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만들었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한 그는 무려 8타를 줄인 채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가람은 “스코어에 만족한다. 2번 홀에서 세컨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나 유일한 보기를 한 것이 아쉽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잘 계산해 플레이했고, 샷과 퍼트 모두 좋았던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의 프로암 대회다. 1, 2라운드에서 코리안투어 선수 144명이 경기를 펼친 뒤 2라운드 종료 후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으로 상위 60명을 가린다. 이후 3, 4라운드에서 셀러브리티 60명과 2인 1조로 팀을 이뤄 플레이를 이어가게 된다.

대회 우승자는 코리안투어 출전 선수 간의 대결로 결정되며, 출전 선수와 셀러브리티의 2인 1조로 이루어진 우승팀 선별은 포볼 방식(팀 베스트 스코어)으로 대회 3, 4라운드 동안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팀이 1위에 오른다.

전가람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탈락해 셀러브리티와 팀을 이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올해는 꼭 컷을 통과해 박찬호, 이승엽과 함께 경기하고 싶다”며 “개인 우승과 팀 우승 모두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 중인 전가람은 투어 개막전인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랐으나, 전북오픈과 매경오픈에서는 연속 컷탈락했다.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학형(27)은 보기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2타 차 뒤진 2위에 올랐다. 맹동섭(32)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김태훈(34), 김재일(23)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 허인회(32)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엄재웅(29)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9위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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