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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엄청난 완봉승이었다. 통산 두 번째이자 벌써 시즌 4승을 거두는 대단한 경기를 한 류현진은 명백히 기록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5월초까지 메이저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전체 No.1 투수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인 통산 메이저리그 6번째 완봉승이자 개인 두 번째, 무려 6년여만에 완봉승을 해냈다. 특히 최근 네 경기에서 5.2이닝 2실점→7이닝 2실점→8이닝 1실점→9이닝 무실점으로 계단 오르듯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끝 모르고 개인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모습은 입을 다물기 힘들 정도다.

이날 경기를 통해 류현진은 적어도 5월초까지는 메이저리그 전체 에이스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 것을 기록으로 증명해냈다(모든 기록은 8일까지).

▶클래식 지표 : ERA 5위, 9이닝당 볼넷-볼삼비 압도적 1위

전통적인 지표부터 살펴보자.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인데 규정이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88명 중 5위에 해당한다.

또한 9이닝당 볼넷 비율에서 0.41로 메이저리그 유일의 9이닝당 1볼넷 이하를 내주고 있는 선수로 2위 미네소타 트윈스의 호세 베리오스가 1.35임을 감안하면 2위와 무려 1에 가까운 차이를 보여줄 정도로 압도적이다. 자연스레 볼넷당 삼진 비율에서 22.50을 기록, 2위인 맥스 셔저의 9.00에 2.5배 가량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기록이 놀라운 것은 류현진이 9이닝당 피홈런이 1.22개로 평균자책점 상위 10걸 중 유일한 9이닝당 피홈런이 1개 이상인 선수임에도 이런 놀라운 기록을 보이고 있다.

▶세이버 지표 : 조정 FIP 1위, WHIP는 2위

좀 더 세부적인 세이버매트릭스 지표는 어떨까. ERA보다 더 투수의 능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는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 3.01로 메이저리그 14위, 내셔널리그 9위다. 물론 이 수치도 상위권이지만 ‘운’과 ‘구장효과’가 반영된 피홈런에 대해 보정한 xFIP(조정FIP)에서는 2.51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류현진 뒤에 WAR(대체선수이상의 승수) 1위인 맥스 셔저, ERA 1위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이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이 피홈런만 많이 맞았을뿐 나머지 부분에서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xFIP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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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당 출루허용인 WHIP에서도 류현진은 0.81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1.2만 되도 수준급 선발투수로 인정받는 기록임을 감안하면 이 기록의 가치를 알 수 있다.

또한 시대와 구장, 리그 수준 등을 모두 감안한 조정 평균자책점(ERA+)에서 올시즌 207을 기록, 메이저리그 5위에 올라있는 류현진이다. 대부분의 중요지표에서 최상위권이다.

▶구종가치 : 체인지업 3위, 패스트볼은 느려도 6위

이런 놀라운 기록은 결국 공 하나 하나가 위협적이기에 가능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한국에서도,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커리어 내내 최고의 무기였고 올시즌 역시 이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탑클래스다.

100구당 구종가치에서 류현진이 체인지업은 올시즌 5.78을 기록 중이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1,2위의 선수들이 체인지업 구사 비중이 3%도 되지 않는다는점에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쓰는 류현진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1,2위 선수들은 체인지업을 적게 뎐졌는데 마침 잘 들어갔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상적인 것은 패스트볼의 구종가치다. 100구당 구종가치에서 패스트볼은 1.93으로 메이저리그 6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의 패스트볼이 평균 90.4마일(팬그래프닷컴 기준)로 올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인 92.9마일보다 2.5마일나 느리지만 워낙 제구가 좋고 변화구와의 조합이 좋기에 구속과 무관한 구종가치를 띄는 것이다.

올시즌 자주 던져 재미를 보고 있는 커터 역시 1.75의 100구당 구종가치로 메이저리그 7위다. 즉 웬만한 구종들이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시즌은 130경기 가량 남았다. 이제 시즌의 1/5수준밖에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적어도 5월초까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에이스’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역대급 투구를 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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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스탯볼 : 스탯볼은 기록(Statistic)의 준말인 스탯(Stat)과 볼(Ball)의 합성어로 '이재호의 스탯볼'은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각종 기록을 분석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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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5/09 05: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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