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6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이정민(2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대회 첫날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 발판을 놓았다.

이정민은 2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61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번 홀(파5)부터 파 행진을 이어가며 예열한 이정민은 6번 홀(파4)과 7번 홀(파5), 8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그는 12번 홀(파3)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기록한 뒤, 18번 홀(파4)까지 타수 변동없이 무난한 플레이를 펼치며 첫날을 마쳤다.

이정민은 “힘든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며 “후반에 비가 오기 시작해서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 때문에 스윙이 어려웠다.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최대한 파를 잡으려고 노력했고,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분 좋은 선두 자리를 차지한 이정민은 “첫날 1등은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라운드가 남았다. 내일도 굉장히 추울텐데, 오늘처럼 최대한 템포를 생각하며 플레이 할 것이다. 특히 어려운 코스이기에 최대한 전략을 잘 세워서 파를 공략할 것이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6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이정민은 그 동안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우승과 인연을 멀리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명 다르다. 이미 작년부터 부활의 조짐도 있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11월까지 참가한 8개 대회에서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고, 다른 대회에선 모두 컷 통과했다.

이정민은 지난 후반기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K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을 2번 기록. 다른 시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번 대회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며 톡톡히 증명해 내고 있다.

한편, 윤슬아(33)는 이정민에 1타 밀린 4언더파 68타로 단독 2위에 올랐으며,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핫식스’ 이정은(23)은 최혜진(20) 등과 함께 3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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