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가 12번 홀에서 티샷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핫식스’ 이정은(23)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은은 2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610야드)에서 열린 크리스 F&C 제41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11월 KLPGA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5개월여 만에 국내 무대를 밟은 이정은의 활약은 여지없이 훌륭했다.

10번 홀(파4)에서 전반을 시작한 이정은은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6번 홀(파4) 벙커샷이 짧아 보기를 범한 이정은은 후반 2번 홀(파3)과, 3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5번 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이정은은 7번 홀(파5)에서 다섯 번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끝에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정은은 “오랜만에 다시 KLPGA로 돌아와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된다”며 “LPGA에서는 많은 관심을 안받아서 굉장히 조용한 플레이를 했는데, 이 대회에서는 팬 분들과 함께 플레이 해서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 참가해 첫날부터 선두권에 올라온 이정은은 “3언더파라는 성적, 정말 만족스럽다”며 “나는 원래 드로우 구질을 선호하는데, 오늘은 잘 구사되지 않아, 페이드 구질로 공략했다. 코스가 까다로워서 계속 집중해야 겠다. 3, 4라운드에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LPGA 투어 생활에 대해 이정은은 “초반에 겁을 많이 먹었다. 생각보다 좋은 환경과 친구 같은 매니저와 함께라서 너무 재미있다. 골프 친지 15년 차인데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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