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9(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오는 19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0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특히 부산-경남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대회다. 매년 2만여 명의 구름 갤러리가 운집할 정도이니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지역 축제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호응에 힘입어 많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22)과 ‘지현시대’ 오지현(23)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어 복귀를 알려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이소영은 “이 대회 트로피를 받고 기뻐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나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며 “지난해 우승하면서 1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행운의 대회인 만큼 타이틀 방어에 욕심이 나긴 하지만, 우승을 생각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 클래식에 참가한 뒤, 뜻하지 않은 부상에 한 주 동안 휴식을 취한 오지현은 이소영의 타이틀 방어에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이 대회에 5번 출전해 준우승 포함 3번의 ‘톱10’을 기록한 그는 장타와 정확도를 겸비한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임이 틀림없다.

이번 대회는 KLPGA가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하는 만큼 김민선5(24), 김아림(24), 김지영2(23) 등 KLPGA 대표 장타자들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아연(19)을 필두로 박현경(19), 임희정(19) 등 화려한 루키 군단도 대거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시즌 3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톱10’에 진입한 조아연은 대상 포인트, 신인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각종 기록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의 문을 두드리는 해외 선수들 또한 출사표를 던져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대만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만의 짜이 페이잉(28)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또한 중국의 미녀 골퍼 수이샹(20)이 올해 처음으로 정규투어에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이샹은 “작년까지 KLPGA 투어에 나올 때도 다른 대회들보다 긴장을 했는데, 올해는 더 긴장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셔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KLPGA 투어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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