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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11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거 우즈(미국) 본인도 기쁨이 컸으리라 생각하지만, 더 기쁜 사람이 있다. 타이거 우즈의 우승에 돈을 건 사람들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SLS 카지노에 있는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 US에 누군가가 8만 5천 달러(약 9600만원)를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에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배당률이 14-1이었기 때문에 이번 우즈의 우승으로 그는 119만 달러(13억 5000만원)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는 지난 2008년 US오픈 이후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ESPN에 따르면 "윌리엄 힐 US 사상 골프 관련 배당으로 최고 금액이다"라고 전했다.

이전에 100만 달러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간 케이스는 모두 세 번이다. 그리고 이 사례들은 모두 작년 2월 뉴잉글랜드와 필라델피아의 NFL 슈퍼볼에서 나왔다. 당시 뉴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이 높았지만 필라델피아가 이기면서 배당금 액수가 상당히 커졌다.

하지만 이번에 우즈의 우승으로 인해 윌리엄 힐 US 닉 보그다노비치 트레이딩 디렉터는 "우즈가 돌아온 것은 반갑지만, 우리 회사 사상 최대 손실이 나왔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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