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첫날 조정민(좌측)과 박민지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번째 대회이자 신설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첫날 조정민(25)과 박민지(21)가 나란히 선두에 올랐다.

조정민은 12일 울산시 울주군 보라 컨트리클럽(파72·667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출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 한 차례 보기를 범한 것을 제외하고는 조정민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그는 1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 18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2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5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를 더 추가한 조정민은 7번 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9번 홀(파4)에서 만회하며 5타를 줄인 채 첫날을 마무리했다.

조정민은 “경기하면서 그린이 진짜 크다고 느꼈다”며 “오늘 그린 스피드도 3.5m까지 올라가면서 그린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퍼트가 잘 돼서 스코어를 지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코스인 보라 컨트리클럽은 KLPGA 투어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골프장이다. 경험 많은 베테랑과 루키 선수들 모두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코스다.

코스에 관해 조정민은 “지난주 롯데렌터카 대회에서는 그린이 작아서 애를 먹었는데, 이번 코스의 그린은 매우 커서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가 길고 그린이 커서 스코어 지키기가 쉽지 않겠지만, 집중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201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조정민은 지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버디 8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른 박민지의 활약 또한 대단했다. 5번 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민지 또한 코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코스 세팅이 까다롭고, 그린이 많이 튀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그린 스피드가 빨라 쇼트아이언을 쳐도 공이 많이 굴러갔는데 오늘 퍼트가 살아난 덕분에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번 홀 아쉬웠던 더블보기에 관해 박민지는 “세컨드 샷을 피칭웨지를 쳤는데, 좌측 내리막 경사가 매우 심한 것을 알았지만, 공이 왼쪽으로 많이 갔다. 거기서 실수가 나와서 아쉽다”고 돌아봤다.

통산 3승을 바라보고 있는 박민지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가장 먼저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고 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성적에 상관없이 남은 라운드 동안 마음을 잘 다스려서 톱 10에 진입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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