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첫날 18번 홀(파4)을 바라보고 있는 김시우ⓒ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총상금 1100만 달러)가 개최된 가운데 유일한 한국 선수로 출전한 김시우(23)가 공동 29위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출전,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반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한 김시우는 9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김시우의 후반은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한 모습이었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악명 높기로 소문난 ‘아멘코너(11~13번 홀)' 두 번째 홀인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최근 대회 상승세와 다르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시우는 무너지는가 싶었으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까지 보내며 가볍게 버디를 잡은 그는 14번 홀(파4)에서 10m 거리의 칩샷을 성공시키며 연속 버디를 만들었다.

이어진 15번 홀(파5)에서도 다시 버디를 기록한 김시우는 3연속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 이븐파 72타 공동 29위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초반에는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후반 들어서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보려고 애썼지만 조금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마무리는 잘 한 것 같다”며 “내일도 공격적으로 칠 홀은 공격적으로, 지켜야 할 홀은 지키는 전략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다음 라운드 선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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