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왼쪽)과 고진영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최나연(32)과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첫날 나란히 선두권에 올랐다.

최나연과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4월 허리 디스크 악화로 인해 투어 생활을 중단했던 최나연은 복귀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을 예고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나연은 5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최나연은 13번 홀(파4)에서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5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각각 버디를 잡은 최나연은 1라운드 7언더파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날 최나연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92.86%에 달했고, 퍼트수 또한 25개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린적중률은 77.78%를 기록했다.

최나연은 “첫 홀에 섰을 때 떨렸지만, 핀 가까이 붙이고 좋은 퍼트를 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스코어에 만족한다. 친구들과 페어웨이를 걷는 것 자체가 즐겁다”며 “골프는 완벽한 경기일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걸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공동 3위, 호주여자오픈 2위에 오른 고진영 또한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전반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13번 홀부터 16번 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후반 2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각각 1타씩 줄인 그는 7언더파로 최나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진영은 “친구와 내기를 했는데, 그걸 생각하면서 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와 싱가포르에서 잘 하고 왔는데 계속 집중하려고 한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고진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85.71%, 퍼트수 25개, 그린적중률 77.78%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 신지은(27)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31)는 3언더파 69타로 김세영(26), 김효주(24) 등과 같이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핫식스’ 이정은(23)은 이미향(26)과 공동 46위(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8언더파 64타로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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