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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피겨 임은수(16·신현고)가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며 5위를 차지했다.

임은수는 2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43점, 예술점수(PCS) 32.48점을 합쳐서 72.91점을 받았다.

그가 기존에 갖고 있던 쇼트 개인 최고점은 69.78이다. 이 점수에서 이날은 3점을 더 높게 받았다. 개인 최고점이다. 전체 40명 가운데서 5위다. 프리 스케이팅 점수에 따라서 메달권도 가능한 순위다.

특히나 이목을 끄는 것은 임은수가 생각하지 못한 고초를 겪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날 최고점을 받았다는 점이다. 임은수는 이날 경기가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 연습 도중에 미국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날에 종아리를 찍히는 부상을 입었다.

소속사는 "고의적 가격이 의심된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우연한 사고로 보기엔 정황이 의심스럽다는 것이 소속사의 입장이었다. 통증도 있었지만, 임은수는 참고 견뎌내서 이날 5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존 베리의 '섬웨어 인 타임'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경기 후 임은수는 "첫 세계선수권대회였는데 생각만큼 긴장되지 않았고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끝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최고점이 나와서 기쁘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고의적으로 임은수에 부상을 입혔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머라이어 벨은 쇼트에서 71.26점을 획득, 임은수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순위도 비슷하다보니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날 사고가 고의성이 짙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쇼트 1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알리나 자기토바로 82.08점을 받고 2위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의 76.86과 3위 카자흐스탄 엘리자벳 투르신바예바의 75.96점을 가뿐하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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