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정규리그 최종전을 통해 6강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완성됐다.

KCC는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88-75로 승리했다.

KBL 제공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28승26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로 54경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공동 4위였던 KT에게 맞대결에서 1승5패로 밀렸지만 KT가 같은날 오리온에게 패하면서 4~6위 순위 싸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KT는 4위에서 6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았다. 최종전에서 KT 패배-KCC 승리라는 조건이 성립될 경우만 제외하면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가장 낮은 언더독 위치에서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게 됐다.

반면 오리온은 5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유일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며 정규리그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KT와 나란히 27승27패를 기록했고,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로 맞섰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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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모비스, 2위를 차지한 전자랜드가 4강 직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는 3위 LG-6위 KT, 4위 KCC-5위 오리온의 승부로 문을 열게 됐다.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4, 5위 팀의 5판 3선승제 승부가 먼저 펼쳐지며 이 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1위 현대모비스를 만난다. 또한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되는 3, 6위 팀 대결 승자가 전자랜드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3위 LG 입장에서는 KT가 6위로 내려간 것이 다소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오리온에게 5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반면 KT에게는 3승3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반대로 KT는 6위로 내려앉았지만 LG를 잡을 경우 챔피언결정전까지 넘볼 수 있는 확률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2위 전자랜드에게도 2승4패로 열세이긴 했지만 정규리그 최강팀인 현대모비스(상대전적 6패)를 4강에서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4위 KCC의 경우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가 내심 필요했던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5위로 시즌을 마쳤다면 자동으로 4위가 되는 KT와 6강 대결을 펼쳐야 했는데 올시즌 KCC는 KT에게 1승5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4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하며 4승2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는 오리온과 만나게 됐고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간 점도 하나의 수확이다.

오리온은 KCC에게 2승4패로 밀렸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지만 3위 LG에게는 1승5패로 상성이 더 좋지 않았다. 또한 만약 KCC를 꺾고 4강까지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2위 전자랜드에게 1승5패, 1위 현대모비스에게 2승4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상대전적 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1-4-5위쪽 시드를 받은 것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KBL은 20일 프로농구 시상식을 끝으로 정규리그 모든 일정을 종료하며, 21일에는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통해 6강 진출팀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의 출사표를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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