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안병훈(28)이 대회 첫 날 맹타를 휘둘러 선두권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안병훈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 1라운드에 출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아일랜드 홀로 유명한 ‘마의 홀’인 17번 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안병훈은 전반에서의 상승세를 후반에서도 이어갔다. 그는 2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 5번 홀(파4)에서 한 차례 보기를 범했으나 이어진 6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인 안병훈은 6언더파로 브라이어 하먼(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다”며 “티샷이나 아이언샷 모두 좋았고 운도 따라줬다”고 대회 첫 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샷 실수가 나왔을 때는 운 좋게 좋은 라이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이 안 좋았을 때도 공의 위치가 괜찮은 편이었다”며 “지난주부터 샷 감각이 괜찮아서 점수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안병훈이 기록한 버디 7개는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또한 그는 드라이브샷 비거리 최장 344야드로 4위에 오르며 장타력도 과시했다.

안병훈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잘 맞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게 골프”라며 “차분하게 준비한 대로만 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와 1타 차로 대회 첫 날을 마친 안병훈은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0위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세계 랭킹 50위를 기록 중인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 랭킹을 40위대까지 끌어올린다면 4월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키컨 브래들리(미국)가 7언더파로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로리 맥길로이(아일랜드)는 5언더파로 공동 5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3언더파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목 통증을 회복하고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는 2언더파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24)는 1오버파로 임성재(21), 강성훈(32)과 함께 공동 8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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