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내 바둑 랭킹 1위 박정환(26) 9단이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박정환 9단과 유창혁(52) 9단, 신진서(19) 9단은 오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는 주최국 일본에서 이야마 유타(30) 9단과 장쉬(39) 9단, 중국의 커제(22) 9단, 장웨이제(27) 9단 랴오위안허(18) 7단이 출전한다.

박정환 9단은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 커제를 제압, 결승에서 이야마 9단을 물리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박정환 9단은 다시 한번 이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박정환 9단은 올해 KBS 바둑왕전 결승, 크라운해태배 4강, 농심신라면배 등에서 잇따라 패하는 등 올해 10승 7패로 승률 58.82%에 머물러 자신의 통산 승률(74.05%)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박정환 9단은 지난달 27일 2019 IMSA 월드마스터스챔피언십 국내선발전을 통과하는 등 최근 3연승을 거뒀다.

3월 국내 바둑랭킹에서도 신진서 9단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기원 사무총장을 맡다 지난 1월 반상으로 돌아온 베테랑 승부사 유창혁 9단은 2015년 삼성화재배 이후 3년 6개월 만에 세계대회에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 유일한 50대 기사인 유창혁 9단은 복귀 후 11승 2패 승률 84.62%의 놀라운 성적을 거둬 노장의 투혼이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천부배와 올 1월 바이링배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재도전한다.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의 우승 상금은 2천만엔(한화 약 2억원)이며 준우승은 500만엔이다. 준결승 패자는 200만엔, 1회전 패자에게는 50만엔의 상금이 책정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바둑TV를 통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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