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왕 이천수와 아이돌 대결의 대미를 장식한 레드벨벳[사진=H ENT]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형님 좀 더 쎈 애들 없어요?"

제기왕이 심심하다. 이천수가 축구천재에서 제기차기 신으로 거듭나 대한민국을 휩쓰는 '제기왕 이천수'가 모바일 콘텐츠의 왕으로 거듭나는 가운데 이번엔 남자 아이돌과 줄대결을 펼쳤다. 이천수는 '뮤직뱅크' 현장을 돌고 있는데 여자 아이돌보다는 아무래도 남자들과의 승부가 짜릿할 수밖에 없다. MC딩동에게 제기 좀 차는 '선수'들과의 만남을 부탁했다

그래서 나타난 이들이 '금둥이'라 불리는 골든차일드와 보이스퍼, 원포유 등이다. MC 딩동의 추천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천수는 이들과 대결하다가 '패하면 산에 가서 입수한다'는 벌칙을 떠올려야 했다. 우선 골든차일드는 실력이 좋았다. 첫 대결부터 15개를 차면서 이천수를 긴장시켰다. 반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연상시키는 부츠를 차고 등장한 멤버는 하나 차고 제기를 놓쳐 웃음을 선사했다. 큰일은 쉬운 것 같았던 보이스퍼와 경기에서 나왔다. 한 멤버가 11개를 찼는데, 이천수가 이후 도전하다가 제기가 파티션 위로 향한 것이다. 지난 1월 '제기왕 이천수' 시작 이후 최고의 위기였다.

원포유와 만남에선 축구 선수 출신 후배가 나타나 이천수가 경계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볼을 찼다는 그는 한창 선배 이천수와 신경전부터 치열하게 벌였다. MC딩동이 "이천수는 어떤 선배냐?"고 묻자 "악…"이라고 하다가 말문을 급히 닫아 웃음을 선물했다. MC딩동이 "악바리란 뜻이죠?"라며 사태를 수습하는 듯 했으나 축구 후배가 다시 한 번 "존경하는 선배는?"이란 질문에 "이… 이동국~"이라고 답해 이천수의 멘털을 흔들었다. 이천수는 원포유 이후 JBJ 95까지 쉴 틈 없는 제기 대결을 벌였다.

그리고 문을 연 또 하나의 대기실, 이천수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제기왕 이천수' 시리즈에서 가장 핫한 아이돌 레드벨벳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천수도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남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까지 하고 말았다.

기부에 동참하기 위해 제기왕에게 도전한 JBJ95[사진=H ENT]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와 함께하는 '제기왕 이천수'의 골든차일드, 보이스퍼, 원포유, JBJ95, 그리고 '핫한' 그 그룹과의 동영상은 '터치플레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이천수는 "'제기왕 이천수'가 제기차기의 붐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함께하는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제기왕 이천수'를 통해 발생하는 기부금은 순직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모든 출연자가 1번 찰 때마다 1만원씩 장학금을 적립하게 된다. 이번 편에서만 총 128만원이 적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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