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왼쪽)과 이정은ⓒ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시즌 5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성현(26)과 신인왕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정은(23)이 한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박성현과 이정은은 오는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박성현은 2월 초 여자 골프 사상 최고 대우로 필리핀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와 후원계약을 맺는 등 시즌 준비를 모두 마쳤다.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혔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힘이 되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이후 박성현은 지난 24일 막을 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1위를 거두며 이번 시즌 첫 일정을 소화했다.

LPGA 투어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시즌 5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박성현이 이번 시즌 첫 우승을 싱가포르에서 거두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핫식스’ 이정은 또한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박성현과 함께 우승 경쟁을 치르게 됐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이정은은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를 건너뛰면서 박성현과 마주치지는 못했다.

두 명의 KLPGA 투어 출신 스타가 LPGA 투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이정은의 정식 LPGA 진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정은과 박성현의 대결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골프 여제' 박인비(31) 또한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출격에 나선다.

메이저 대회 7승, 통산 19승을 거두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인비는 지난해 LPGA 투어 대회에는 13차례만 출전하며 활동 수를 다소 줄였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대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박인비에게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은 놓칠 수 없는 대회다.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박인비가 다시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고 통산 20번째 우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4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30), 올해 첫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지은희(33)는 기세를 몰아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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