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제공
[스포츠한국 양구=박대웅 기자] “농구는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창의성이 있어야 작품을 감상하죠.”

세계 최고의 스킬 트레이너들이 한국 농구 꿈나무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양구를 찾았다.

조던 라우리, 레비 스펜서 스킬 트레이너는 21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에 참가해 중고농구연맹 우수 추천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미 두 외국인 스킬 트레이너는 지난 18일부터 여러 분야의 스킬 트레이닝, 퍼포먼스 트레이닝, 파트별 농구 클리닉을 진행해왔다. 이날은 중등부 선수들의 마지막 시합을 지켜보며 열성적으로 격려와 응원을 보냈고, 오후에는 고교 선수들을 위한 클리닉을 이어갔다.

라우리는 현 NBA 스킬트레이너로서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벤 고든, 조쉬 칠드리스 등 세계적 스타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한국 농구 유망주들에게는 최고의 기회일 수밖에 없었고, 실제 선수들도 눈을 반짝이며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했다.

라우리는 캠프 3일 차를 보내면서 중등부 선수에게 강조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캠프에 잘 참여하고 즐겁게 스킬 트레이닝를 받는 것이 메인 포인트였다”고 운을 뗀 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잘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캠프에 잘 참가하도록 하는 것에 기본적인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스펜서 역시 “깊이 있는 것보다는 넓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키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임해줬다고 밝혔다.

두 코치는 이번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로 강성욱(호계중)과 이주영(삼일중)을 망설임 없이 꼽은 뒤 “미국인들과 붙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완벽한 선수들이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두 유망주에 대해 “특별한 창의성을 가지고 있었고 스웩이 느껴졌다”고 평가한 뒤 “그런 부분을 지녔을 때 남들과의 차이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우리와 스펜서는 스킬 트레이닝에서 창의성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라우리는 “농구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예술 작품을 하는 사람이 창의성이 없다면 작품은 지루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창의성을 가지면 조금 더 다른 플레이를 하면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펜서 역시 “슈팅을 한 번 하기 위해서는 수백 가지의 옵션이 있다. 볼이 날아오는 방향, 강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볼을 잡을 때의 위치, 슈팅 모션을 어떻게 가져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슈팅과도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코치는 한국 선수들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대해서는 칭찬했지만 반대로 창의성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라우리는 “일단 2대2 픽앤롤이나 다운스크린을 할 때 득점 옵션을 한두 가지밖에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충분히 더 많은 루트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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