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양구=박대웅 기자] 한국 농구의 미래를 밝힐 유망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 중에서도 남다른 농구 실력을 뽐낸 호계중 강성욱이 중등부 유스 엘리트 캠프 MVP에 선정됐다.

강성욱은 21일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호계중 강성욱. 사진=박대웅 기자
호계중 2학년 강성욱은 신장 175cm로 농구 선수로서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날카로운 돌파와 정확한 슈팅 능력 등을 뽐내며 우수상을 받은 삼일중 이주영과 함께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스킬 트레이너로서 이번 캠프에 참여한 조던 라우리 코치 역시 “강성욱과 이주영의 경우 완벽한 선수다. 미국인들과 붙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특별한 창의성이 있고 스웩이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성욱은 시상식을 마친 뒤 “MVP를 받을 줄 몰랐는데 기쁘다. 상을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로도 주목을 받아온 강성욱은 처음 농구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함께 아버지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벌말초등학교로 전학을 갔고 그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4학년부터 재미가 있어서 계속하게 됐다”고 소개한 뒤 “아버지께서 농구하는 모습을 나중에 영상으로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로 잘 하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번뜩이는 움직임 등 플레이에서 아버지의 향수를 내기도 했던 강성욱은 “내 생각에도 비슷한 모습이 있는 것 같다”며 “슛을 던지는 방법이나 패스에 대해 많이 알려주시는데 조금 더 날카롭게 하라고 하셨다. 조언을 들으면 가끔은 싫을 때도 있지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패스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했다”며 아버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라우리 스킬 트레이너 코치와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다. 드리블과 슛, 스텝 등 새로운 것들을 많이 느꼈다”며 “무엇보다 웃으면서 활기차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성욱은 “스테픈 커리처럼 드리블과 슛, 돌파까지 모두 다 잘하고 싶다”고 롤모델을 밝힌 뒤 “지금 부족한 것이 패스인데 보완하게 되면 아버지와 닮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훌륭한 농구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삼일중 이주영. 사진=박대웅 기자
한편 우수상을 품에 안은 이주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놓친 아쉬움을 솔직히 밝히면서도 “지난해 막내로 와서 열심히만 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처음 들어왔을 때 MVP를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상을 받은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팀을 조율하고 리드하는 부분에서 발전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라우리 코치님과 의사소통이 100%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잘 맞아서 좋았다. 미국에 오라는 말을 해주셔서 영광스러웠다. 실제로 올시즌을 뛰고난 뒤 미국을 경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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