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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로드 투 아솔' 100만 달러 놓고 만수르 바르나위(27)와 샤밀 자브로프(32)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대결도 대결이지만 이날 함께 자리한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실내임에도 불구,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시커먼 검정 양복을 입고 황금색이 번쩍이는 타이틀 벨트를 들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만수르와 샤밀 바르나위는 오는 23일 토요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2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승리를 거둔 선수는 오는 5월 제주도에서 권아솔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권아솔을 이긴다면 우승 상금 100만 달러와 트로피, 그리고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

두 선수의 대결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샤밀 바르나위의 세컨드 겸 사촌동생인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를 한 권아솔도 샤빕과 만수르는 쳐다보지도 않고 하빕에게만 도발에 도발을 거듭했다.

권아솔은 "만수르가 이길 것 같지만, 샤밀이 이겼으면 좋겠다. 그래야 샤밀이 나한테 매를 맞을 것이고 형이 맞아야 동생(하빕)이 내게 덤비지 않겠느냐. 하빕과 내가 한 판 붙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빅토리, 빅토리, 샤밀, 샤밀"하며 조롱에 가까운 도발로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로드FC 제공
막상 하빕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권아솔은 "쟤 쫄았다. 쫄았다"라며 끝까지 하빕을 약 올리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샤밀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는 내가 한다. 하빕은 그만 언급했으면 한다. 늘 이렇게 말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케이지가 저기 있으니 할 말이 있으면 케이지로 와라"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그러자 권아솔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나한테 맞고 동생에게 살려달라고 빌어라. 심심하면 2대 1로 싸우던지 하자"라며 "하빕이든 맥그리거든 아시아 무대를 장악하려면 나랑 붙어야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큰소리를 쳤다. 권아솔의 도발에 막상 당사자인 하빕은 그저 웃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발끈한 권아솔에 비해 샤밀은 이번 23일 결승전을 앞두고 "이 결승전을 오래 기다렸다. 준비는 완료가 됐다. 케이지에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상대하는 만수르는 "우리 모두 이 대결을 기다렸다. 결승전에서는 강자가 이긴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으니 결과를 보여주겠다. 권아솔이 강한 것은 알지만 현재는 결승전이 더 중요하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22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계체량 행사 후 오는 23일 굽네몰 ROAD FC 052에서 열리는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최후의 1인은 5월 대한민국 최초로 제주도에서 열리는 로드 FC 053에서 권아솔과 대결을 펼친다. 아시아 MMA 역대 최대 금액의 상금이 걸려 있는 대회다. 세 선수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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