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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의 농심배 마지막 주자였던 박정환 9단이 중국 당이페이 9단에 발목을 잡혔다. 농심배 우승은 중국의 몫이 됐다.

박정환은 19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제11국에서 당이페이에게 276수 만에 백 1집 반으로 졌다.

박정환은 앞서 중국 판팅위 9단과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을 연거푸 잡아내며 반전의 불씨를 지폈지만, 당이페이에 무릎을 꿇으면서 대역전극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판팅위가 7승1패, 당이페이가 1승을 거둔 중국이 8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 속에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당이페이가 패배했더라도 스웨, 구쯔하오, 커제 9단이 대기 중이었다.

반면 한국은 신민준 안국현 최철한 이세돌 9단이 앞서 1·2차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박정환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2연승을 기록했지만 중국 기사들을 모두 잡아내기엔 힘이 부쳤다.

한편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에서 5명씩의 프로기사가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대회다. 우승삼극은 5억원이고, 3연승에 성공한 기사는 1000만원씩의 연승 상금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1시간,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7번째 정상에 올랐다. 최다 우승국(12회)인 한국과의 격차는 더 좁혀졌다. 일본 우승횟수는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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