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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박성현(26)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모습을 드러낸다.

박성현은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에 출전, 시즌 첫 투어에 나선다.

올해 LPGA 투어 네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하는 박성현은 최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동계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와 여자 골프 사상 최고 조건으로 후원 계약까지 맺으며 새 시즌 준비를 모두 끝냈다.

“LPGA를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시즌 5승,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내세운 박성현이 첫 단추를 태국에서 끼운다. 박성현은 현재 랭킹 2위에 올라있다.

벌써 LPGA 투어 3년차에 접어든 박성현은 투어 입성 후 많은 것을 이뤄냈다. 2017년 데뷔 시즌에는 2승을 따내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선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더욱이 그는 그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LPGA 투어 39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7년 US 여자오픈과 2018년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곁들이며 LPGA 투어 통산 5승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단맛만 맛 본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우승을 포함해 7번 '톱10'에 드는 동안 7번 컷 탈락하며 쓴맛도 보았다. 시즌 3승이나 거둔 선수에겐 어울리지 않지만 나름대로 '2년 차 징크스'라면 볼 수도 있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즌 첫 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성현은 “3년 차로 접어든 만큼 이제 좀 더 여유를 갖고 나의 플레이를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겨울 훈련을 잘 마무리해 샷 컨디션 등도 전체적으로 좋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유소연이 이 대회를 시즌 첫 대회로 삼았다. 지난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1승을 추가한 유소연은 지난 시즌보다 한 달 늦게 시즌을 연다. 개막전에서 예열을 마친 전인지도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 대회에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양희영이 '징검다리 3승'에 도전하고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지은희와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 이미향, 최운정도 나란히 출격한다.

지난주 데뷔전을 치른 '핫식스' 이정은은 참가하지 않으며, '이정은5'인 선배 이정은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도 언니 모리야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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