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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하며 한때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빅3’ 체제를 구축했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잊고 싶은 악몽을 연출했다.

스피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18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함께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잇따라 범하며 한 라운드에서만 10오버파를 기록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스피스는 4라운드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어진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많이 휘면서 벌타를 받고 드롭해야 했고, 네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놓았다. 3m 남짓 보기 퍼트도 놓친 스피스는 2번 홀에서 두 타를 잃었다.

이어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가며 보기를 범했고, 5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그린 위에서도 짧은 퍼트를 여러 차례 놓치며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다. 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며 또다시 보기를 추가했다.

이미 6오버파를 기록 중이던 스피스의 추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0번 홀(파4)에서 스피스의 티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겨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갔다. 이 벙커에서 빠져나오기까지 네 타가 더 걸렸다.

벙커 탈출에 세 차례 연이어 실패하고 네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놓은 스피스는 두 번의 퍼트 만에 공을 홀에 집어넣은 뒤에야 10번 홀을 끝낼 수 있었다.

남은 홀들을 파로 막으며 4라운드를 마친 스피스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최종순위가 공동 51위까지 떨어졌다. 4라운드 그린적중률은 55.56%에 그칠 정도로 스피스에겐 최악의 날이었다.

스피스는 지난 시즌 메모리언 토너먼트와 US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등 2017년 7월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앞서 다섯 차례 대회에서 두 번 컷 탈락하고 나머지 대회에서도 30위 밖에 머물렀던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상위권에 등장했으나 결국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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