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커리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덕 노비츠키와 드웨인 웨이드가 별들의 축제에서도 변함없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팀 르브론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에서 팀 야니스에 178-164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백전노장 노비츠키와 드웨인 웨이드의 출전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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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처음 올스타로 선정된 노비츠키는 2015년까지 통산 13차례나 올스타전을 경험했으며, 2007년 정규시즌 MVP, 2011년 파이널 MVP, 올 NBA 퍼스트팀 4회 수상 등 화려한 커리어를 걸어왔다.

올시즌에는 평균 4.7점 1.7리바운드에 머무는 등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NBA 사무국의 특별 초청 자격으로 별들의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웨이드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올시즌 평균 14점 4.3어시스트 3.8리바운드로 냉정히 올스타 무대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웨이드는 2006년 파이널 MVP, 올 NBA 퍼스트팀 3회 등의 성과를 남긴 레전드로서 예우를 받았다.

팀 야니스에 속한 노비츠키와 팀 르브론에 속한 웨이드는 1쿼터 1분 여를 남기고 기립박수를 받으며 나란히 코트를 밟았다.

등장부터 요란한 쪽은 노비츠키였다. 노비츠키는 투입 직후 곧바로 특유의 높은 포물선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앤써니 데이비스의 3점슛 이후 다시 한 번 이에 응수하는 외곽포를 성공시키면서 농구 팬들에게 특별한 1분을 선물했다.

노비츠키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쿼터 상대의 추격이 시작될 무렵 다시 한 번 3점슛을 추가하며 경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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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역시 만만치 않았다. 2쿼터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감각을 끌어올린 웨이드는 3쿼터 더욱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마이애미 히트 시절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제임스에게 패스를 이어받아 앨리웁을 꽂아 넣었고, 이후에는 반대로 백보드에 공을 던져 제임스의 앨리웁 덩크를 이끌어내는 등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노비츠키는 이날 단 3분58초 밖에 코트를 누비지 않았고, 웨이드 역시 10분26초만을 소화하며 올스타전 행사의 주역이 아닌 감초 역할을 담당했을 뿐이다. 그러나 사실상 마지막 올스타전에서까지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낸 NBA 레전드들의 활약으로 별들의 축제가 더욱 빛난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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