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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매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시우(24)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18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전날 일몰로 인해 3라운드 7번 홀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6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던 김시우는 이날 남은 잔여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곧바로 마지막 라운드에 진입한 김시우는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김시우는 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4번 홀(파3)에서 한 차례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5번 홀(파4)과 6번 홀(파3)에서 다시 한 타씩 줄이는 데 성공,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이은 버디로 기세를 이어간 김시우는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 순위를 급상승 시키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경기가 끝난 뒤 “페블비치 대회 전까지 흐름이 좋지 않았다. 자신감 회복이 시급했다” 며 “버디 2개로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컷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던 김시우에게 이번 대회 성적표는 더욱 값지다. 지난 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던 김시우는 2개 대회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려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날 2라운드 잔여 6개 홀과 3라운드 초반 7개 홀을 마무리한 채 대회 마지막 날을 맞아 중반까지 기세를 올렸으나 뒷심부족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는 3라운드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한 데 이어 1번 홀(파5)에서 또 한 번 이글을 잡아 ‘멀티 이글 라운드(한 라운드에서 이글 2개 이상 기록)’를 달성,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타수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5위로 주춤했다. 비록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즈의 부활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예고편으로 보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우승 트로피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J.B 홈즈(미국)에게 돌아갔다. 막판까지 홈즈를 추격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결정적인 순간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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