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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송파=박대웅 기자] KCC 송교창이 끝내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지 못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협회 회의실에서 남자농구 대표팀을 소집했다.

김상식 감독, 조상현 코치 및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이날 송교창은 사무실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지난 10일 전자랜드전 이후 목에 통증을 호소한 송교창은 12일 병원 검진결과 인후두염 진단을 받고 현재 입원 중인 상태다.

송교창은 2017년 5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당시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한 경험이 있다.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든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선수의 몸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대표팀의 막내 라인인 양홍석 뿐 아니라 선배들도 소집 직후 송교창의 몸상태를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김상식 감독 역시 송교창의 낙마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번에 젊은 포워드들을 다수 발탁했고, 충분히 기회를 주면서 이들이 대표팀 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인해보려 했는데 대표팀으로서나 선수 개인으로서나 결과가 아쉽게 됐다”고 언급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송교창은 초고속 성장을 통해 한국 농구의 미래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다. 올시즌에도 33경기에서 평균 13.9점 5.1리바운드 1.0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하며 KCC 전력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한편 협회는 송교창의 빈 자리를 대신할 선수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김상식 감독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생각은 있는데 경기력향상위원회와의 대화를 통해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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