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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17년 동안 한국에서 열리는 정규 대회를 단독 주관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손을 잡는다.

LPGA는 오는 10월 24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관련, KLPGA와 공동 주관을 전제로 세부 조건들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LPGA 투어 대회는 모두 LPGA 단독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때문에 KLPGA 소속 선수들은 12명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신설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KLPGA와 공동주관으로 치러질 경우, KLPGA 정규 대회가 되면서 종전보다 더 많은 국내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올해는 30명의 KLPGA 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KLPGA 상금 랭킹에도 반영된다. 총상금이 200만 달러(약 22억4680만원)인 만큼 상금왕 경쟁에 큰 변수로 적용될 전망이다.

LPGA는 올해 10월 2~3주 연속 한국에서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KLPGA와 협의하지 않은 일정이어서 매년 10월 셋째 주에 개최해온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와 겹쳐 일정 수정이 불가피했었다.

게다가 KLPGA는 해외투어 참가 제한 규정을 신설한 상태였기 때문에 LPGA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공동 주관이 이뤄질 경우 마찰을 피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KLPGA 관계자는 “LPGA가 KLPGA와 상생하는 태도로 돌아선 건 반갑고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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