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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만에 우승하며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멕시코에서 열리는 공식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을 앞두고 있는 우즈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1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참가할 뜻을 밝혔다.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WGC 대회는 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의 공식 상금 랭킹 대회이며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 등도 공동 주관한다. 총 상금이 1025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로 분류된다.

멕시코 챔피언십이 올해 첫 대회로 진행되는 가운데 우즈는 “2주 연속 대회에 나가게 돼 결과가 기대된다”며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멕시코 대회 이후 우즈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우즈는 3월 14일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그에 앞서 열리는 혼다 클래식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우즈는 작년 혼다 클래식에서 단독 12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니셔널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급격히 끌어 올렸다. 하지만 올해 이 두 대회에 모두 나갈 경우 제네시스 오픈부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5주 연속 대회를 치러야 한다.

지난해 18개 대회에 출전, 발목 부상까지 입었던 우즈는 “내년에는 올해처럼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을 생각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편, 우즈는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대회 초청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그는 “외국 대회에 많이 나가지 않는 편이라 지난해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출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반정부 성향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개입 의혹의 불거지면서 ‘반인권 국가’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에 선수들이 출전을 거부하는 일 또한 벌어졌다.

초청료 300만 달러를 제의받은 우즈가 대회 출전을 거부하면서 그 사유가 이번 사태와 관련 있을 것이라 많은 이들이 예상한 가운데 이에 대해 우즈가 해명한 것이다.

우즈는 사우디아라비아 초청을 거절한 것은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전이었다고 명확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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