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골프팬들의 오랜 기다림은 끝났다. 이제 즐길 일만 남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평정하고 있는 자랑스런 태극낭자들이 겨울잠에서 깨어 본격적인 시즌 투어에 나선다.

먼저 ‘핫식스’ 이정은6의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 대회는 오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48야드)에서 열린다.

LPGA는 이정은의 이름 뒤에 숫자 ‘6’을 붙이는 것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할 정도로 이정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7년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 랭킹 1위,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한 이정은은 LPGA 투어 신인왕까지 거머쥔다면 ‘한국 선수 신인상 5연패’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그만큼 부담도 크지만 “LPGA 투어 첫 해 목표는 신인상”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던 이정은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게 사실이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이자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고진영(24)도 출전해 이정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며, L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했던 양희영(30), 이미향(25), 지난주 ISPS 한다 빅오픈에 출전했던 이미림(29)과 강혜지(29) 또한 시즌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오는 21일 태국에서 열릴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동계훈련에 매진했던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이 출전한다.

박성현은 여자 골프 사상 최고 대우를 받으며 필리핀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드 카지노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자신의 우상 타이거 우즈와 함께 광고촬영까지 하며 호랑이 기운을 제대로 받았다.

팬들의 볼거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 랭킹 4위인 박인비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투어를 맞이한다.

박인비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체력 보완에 중점을 두고 시즌 준비를 했던 박인비가 첫 투어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대회임이 분명하다.

올해에도 LPGA에 ‘태극’ 열풍이 불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에 가장 먼저 보답할 선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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