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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있다면 한국에는 또다른 황제가 있다. 바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도마 황제’ 양학선(27·수원시청)이 그 주인공이다.

대한체조협회는 13일 양학선이 3월 14∼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3월 20∼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대표팀에 합류,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양학선은 이번 대회 자신의 주 종목인 링과 도마에 출전해 기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 조절을 통해 런던올림픽에서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목표다.

금메달 획득 후 양학선은 수많은 시련을 겪어 왔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햄스트링)과 오른발 아킬레스건 수술로 인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지난달 초 손등 뼈가 부러져 이를 고정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시련 또한 양학선의 정신력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현재 수술한 부위의 고정핀을 제거한 상태이며, 근력만 올라오면 대회 출전에 문제가 없는 상황.

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인 출전 자격을 주는 포인트가 걸렸다.

한국이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선수들은 종목별 세계랭킹에 따라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FIG 월드컵 대회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는 게 중요하다.

양학선은 FIG 월드컵 대회뿐만 아니라 6월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10월 세계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국제 대회를 거쳐 도쿄올림픽을 향한 기초 토대를 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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