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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폴 조지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동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20-111로 승리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연승과 함께 37승19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포틀랜드는 2연패와 함께 33승23패가 됐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진기록을 세웠다. 조지와 웨스트브룩이 나란히 트리플 더블에 성공한 것.

조지는 3점슛 8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47점을 폭발시켰으며,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7점은 지난해 12월6일 브루클린 넷츠전과 함께 조지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커리어 하이인 48점(2015년 12월6일 유타 재즈전)에 단 1점 모자랐지만 2경기 연속 45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웨스트브룩은 야투 성공률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21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특히 웨스트브룩은 지난달 23일 포틀랜드전부터 시작한 트리플 더블 행진을 10경기 연속 이어가는데 성공하며 종전 윌트 채임벌린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기록(연속 9경기)마저 뛰어넘었다. 말 그대로 NBA 역사를 새롭게 썼다.

조지와 웨스트브룩의 동반 트리플 더블도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지난해 12월16일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24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론조 볼(16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달성한 이후 시즌 두 번째다. NBA 역대 기록을 살펴봐도 동반 트리플 더블은 단 9차례 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희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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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웨스트브룩 뿐 아니라 지난 시즌까지 KBL 원주 DB에서 뛰었던 디온테 버튼 역시 NBA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통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버튼은 26분4초의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77.8%의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며 18점을 책임졌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없었으나 3점슛과 블록을 각각 3개씩 기록한 점도 인상적인 대목. 득점과 3점슛, 블록 모두 개인 최고 수치를 찍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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