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서울특별시가 부산광역시를 제치고 평양과 함께 2032년 올림픽에 도전할 도시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동·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 대의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49표중 과반인 34표를 얻을 서울을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은 대의원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대의원의 선택은 서울이었다.

그러나 정말 유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한반도 정세가 시시각각 변하는데다 서울시가 작년 12월 시의회에 제출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 동의안'에 따르면 2032년 7∼8월 중 서울·평양 및 한반도 전역에서 15일간 33종목을 치르려면 남측 예산만 3조8천570억원이 필요하다. 이 중 서울시가 1조1천571억원(30%)을 부담하고, 조직위원회가 1조5천428억원(40%), 중앙정부가 1조1천571억원(30%)을 각각 부담한다.

금액적인 부담과 함께 경쟁국이 독일, 인도, 호주로 만만치 않다는 점도 쉽지 않다.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를 통해 IOC 위원과 국가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들에게 서울의 개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2032년 올림픽이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