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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배추보이’ 이상호(24)가 3년 뒤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 일을 낼 수 있을까

이상호는 8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호텔에서 열린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목표를 이루지 못했으나,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달성해 기뻤다”며 “다가오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내세웠다.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평창에서는 20개국 14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이 열린다. 대회장 중 휘닉스 평창 스노보드 코스는 지난 이상호의 성과를 기념해 ‘이상호 슬로프’로 명명했다. 이는 국내 유일의 사람 이름을 딴 슬로프이기도 하다.

월드컵 출전을 앞둔 이상호는 “국내 대회에서 제 이름을 딴 슬로프에서 한 번 경기했다”며 “뭐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묘한 기분이었고 매우 기뻤다”고 당시 느낌을 회상했다.

지난 FIS 월드컵에서 다소 부진했던 이상호는 “장비를 올림픽 이후에 교체하면서 완벽히 적응이 안 됐다”며 “정신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 겹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힘들지만 항상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다. 주저앉고 용기를 잃기보다 언젠가 상승세를 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여기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영광 재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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