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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낚시꾼 스윙'으로 화제를 모은 최호성(46)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데뷔전을 치른다.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PGA 투어 선수들과 유명인들이 함께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치는 형식의 대회로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투어 선수 156명과 각 분야의 유명인들이 한 조를 이루며 올해 대회에는 에런 로저스, 토니 로모와 같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과 배우 앤디 가르시아 등이 대회에 출전한다.

그리고 최근 골프계에서 유명세를 탄 최호성이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호성이 유명해진 것은 낚시꾼 스윙 덕분이다. 스윙 뒤의 동작이 마치 낚시꾼이 낚시 채를 잡아채는 동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최호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40대 후반의 나이에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작년 11월 일본프로골프 카시오 월드 오프에서 우승을 따낸 그의 세계랭킹은 현재 194위다.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어니 엘스(남아공) 등 여러 유명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하지만 최호성의 인기도 꽤나 좋다

대회 소셜 미디어는 5일 최호성이 현지 방송과 인터뷰하는 사진과 함께 "최호성이 도착했다. 미디어들이 모여들고,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최호성에 관한 기사를 온라인 톱 뉴스로 올리며 "최호성이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13시간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는 긴장감 때문이기도 했지만 잠을 안 자는 것이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심사대로 향할 때 심장이 빠르게 뛰더라"며 "드디어 미국에 왔다는 느낌이었다"는 최호성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동시에 "미국에 처음 온 최호성이 아내, 두 아들을 함께했고, 맨 처음 간 곳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첫 식사는 인앤아웃 버거였다"며 최호성의 일상까지 기사로 만들었다.

이 대회는 선수와 유명인의 2인 1조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 몬터레이 페닌술라CC(파71·6958야드), 스파이글래스 힐 GC(파72·6858야드) 등 3개 코스를 돌며 1∼3라운드를 치른 뒤 54홀 컷을 적용해 최종 라운드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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