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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박대웅 기자] 사상 첫 창원에서 열린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라건아 드림팀은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KBL 올스타전에서 양홍석 매직팀에 129-10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마커스 랜드리는 40점 6리바운드, 특히 올스타전 한 경기 역대 최다인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치며 올스타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마련되면서 사상 첫 창원에서 열린 올스타전 역시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19일 행사 첫 날부터 팬들과의 교감을 앞세운 KBL 마케팅을 확인할 수 있었다. 2년 전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선수와 팬들이 서울역에서부터 KTX 기차 여행을 함께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진=박대웅 기자
특히 도시락을 배달하고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을 넘어 레크리에이션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농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엉덩이로 이름쓰기와 같은 벌칙으로 웃음을 안기는 한편 남다른 가창력을 뽐낸 선수들도 있었다.

창원 도착 후 선수들과 팬들은 체육관에 도착해 미니올림픽을 함께 하며 함께 땀방울을 흘렸다. 약 200여명이 다함께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이 밖에 피곤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부슬비까지 내렸지만 무빙 올스타 이벤트에도 참여해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팬서비스에 최선을 다했다. 핫팩을 제공하고 사진 촬영 및 프리허그 등을 나누면서 평소 올스타전 행사를 TV로만 지켜봐야했던 창원 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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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차 메인 행사 역시 팬들과의 소통 노력이 여기저기서 드러났다.

선수 입장 당시 모두가 전날 저녁부터 연습했던 댄스 실력을 공개했다. 팬들이 원하는 입장 퍼포먼스를 KBL이 모집한 뒤 이를 반영했다.

특히 트와이스의 ‘YES OR YES’ 음악에 맞춰 뛰어난 춤실력을 공개한 허훈, ‘풍’레디 머큐리로 깜짝 변신한 전태풍, ‘진짜 사나이’ 군가에 맞춰 씩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정효근 등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경기 도중에도 깜짝 이벤트들이 펼쳐졌다. 2쿼터 초반에는 갑작스러운 암전에 이어 코트 위 선수들이 치어리더, 마스코트들과 깜짝 댄스를 선보였다. 이후 양홍석 매직팀은 벤치 멤버였던 김민욱까지 총 6명의 선수가 코트에서 뛰어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또한 왕좌의 게임 시즌2를 통해서는 번외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의자에 앉아 자유투 대결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최진수와 양희종은 눈을 가린 채 황금돼지 소품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2쿼터 막판에는 10개 구단 팬들 역시 댄스 대결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태풍 역시 깜찍한 댄스 실력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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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의 꽃인 3점슛 및 덩크 콘테스트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나왔다. 특히 창원 홈팬들 앞에서 조성민은 10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등 압도적인 적중률을 뽐내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고, 김종규 역시 3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덩크왕에 등극했다. 마커스 포스터도 고급 기술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외국인 선수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창원의 아들’임을 강조한 하하의 특별 공연, 외국 선수가 헤드셋으로 한국 노래를 듣고 이를 따라 부르면 국내 선수 및 감독들이 정답을 맞히는 게임 등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는 선수들이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 뿐 아니라 팬들 역시 콘테스트 우승 예상자 앞에 줄을 서거나 베스트 엔터테이너 투표에 나서는 등 별들의 축제를 함께 만끽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도들이 돋보였다.

또한 농구영신 매치에 이어 올스타전 역시 창원에서 열리며 ‘농구의 메카’에 더욱 뜨거운 농구 붐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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