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KBL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19일 서울역에서 집결해 팬들과 함께 창원중앙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했다.
두 시즌 전 부산행 올스타전 기차 여행이 뜨거운 호응을 얻은 가운데 KBL은 이번 올스타전이 ‘농구의 메카’ 창원에서 열리는 만큼 다시 한 번 팬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선수들이 직접 도시락을 배달한 것을 시작으로 런치타임 게임을 통해 선발된 팬들은 스타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선수 이름으로 재치 있는 삼행시를 완성시키는 등 팬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선수들 역시 팬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희종은 베테랑답게 먼저 팬들에게 질문들을 남기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종규는 허훈과의 유쾌한 폭로전을 이어가는 등 걸출한 입담을 과시했다. 반대로 팬들 역시 김종규에게 “FA 자격을 얻으면 어느 팀으로 가느냐”와 같은 질문으로 진땀을 빼도록 만들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하는 레크리에이션 행사가 이어졌다. 풍선 나르기, 풍선 멀리 날리기, 끝말잇기, 그 외 팬들과의 협동 미션을 통해 가까이에서 소통해나갔다
특히 김종규와 양홍석의 대결에서는 팬들이 양홍석의 벌칙을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션을 느리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결국 양홍석은 엉덩이로 영어 이름쓰기 뿐 아니라 ‘무조건’, ‘여행을 떠나요’ 등을 열창했다. 김선형 역시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불러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기차 여행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농구팬 강은기 씨는 “농구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많은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또 영광스러웠다”며 “전자랜드 팬인데 박지훈, 양홍석 선수와 식사 및 행사를 함께 했다. 하지만 다른 팀 선수들의 매력도 알 수 있었다. 기차 여행 이벤트에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민태홍 씨는 “선수들과 이벤트 참여도 하고 바로 앞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호흡한 것이 가장 좋았다. 팬 입장에서는 선수들과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선수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고 팬을 위해 노력해준 모습이 고마웠다”며 마찬가지로 100점 만점에 100점을 부여했다.
선수들 역시 좋은 추억이 됐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양홍석은 “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서 뜻깊었고 좋았다”며 “최연소 팬 투표 1위라는 영광을 팬들께서 주셨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올스타전을 만들어보겠다. 시합 중 덩크가 없었는데 이번 올스타전에서 선보이고 싶다”며 남은 행사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